‘분서갱’ 올렸던 메이퇀 CEO...“공동 부유, DNA에 심겠다” 납작 엎드려

입력 2021-09-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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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감독은 산업 발전에 도움"

▲왕싱 메이퇀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9월 4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샤먼/신화뉴시스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복종 요구에 기술기업 대표들이 꼬리를 내리고 있다.

1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판 배달의민족’ 메이퇀의 왕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공동 부유’를 메이퇀의 DNA에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의 감독은 공동 부유라는 목표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온라인 부문 감독 강화는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 부유’를 앞세워 전방위적인 기업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왕 CEO가 이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메이퇀은 당국의 반독점 규제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이어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4월부터 음식 배달 서비스 부문의 반독점을 이유로 메이퇀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왕 CEO는 5월만 하더라도 소셜미디어에 당나라 시인 장갈이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비판하려고 쓴 한시 ‘분서갱’을 올리며 공산당에 불만을 내비쳤다. 이후 파문이 일자 그는 한시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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