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족 구해달라” 2008년 바이든 도왔던 아프간 통역사, 백악관에 구조 요청

입력 2021-09-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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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바이든 조난 당시 구조 작전 투입됐던 인물
백악관 “아프간 협력자 구출 위해 계속 노력할 것”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지난달 24일 피란민들이 미국 공군의 C-17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카불/AP연합뉴스
약 13년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통역사가 아직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면서 백악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신을 모하메드라고 소개한 이 통역사는 “미군 철수 이후 자신은 아직 4명의 아이와 함께 현지에 남아 탈레반을 피해 몸을 숨기고 있다”며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저와 제 가족을 구해주세요. 여기에 있는 나를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08년 2월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3명이 탑승한 미국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눈보라를 맞아 아프간 변방 계곡에 비상 착륙했을 때 구조작전에 투입됐던 인물이다. 당시 조난된 헬리콥터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존 케리, 척 헤이글 상원의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모하메드의 구조 요청 메시지를 듣고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미국은 아프간 협력자의 국외 탈출을 위해 계속해서 진력하겠다”며 “우리는 당신을 탈출시킬 것이고, 당신의 공로를 높이 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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