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4%↑
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소비지표 부진과 함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1포인트(0.11%) 하락한 3만5360.7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11포인트(0.13%) 내린 4522.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포인트(0.04%) 밀린 1만5259.2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와 나스닥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이날 하락 마감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약 3% 상승해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0년간 S&P500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이제까지 총 14차례다. 나스닥지수 역시 8월 한 달간 약 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클리프 호지 코너스톤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면서 "그간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으로 호조 이후 시장은 다음은 무엇이 다가올지를 가늠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 부진도 증시 약세의 원인이 됐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수치는 129.1에서 125.1로 하향 수정됐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의 단기 경제 전망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73.4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9.4를 밑돈 것이다. 반면 미국의 6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6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기준 18.6% 상승했다. 이는 해당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