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휩쓴 미국, 입원 환자 10만 명 돌파…지난겨울 이후 최다

입력 2021-08-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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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500% 가까이 급증…신규 확진·사망자도 크게 늘어

▲19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오리건보건과학대학에서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포틀랜드/AP연합뉴스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가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가 전날 기준 10만35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두 달 새 500% 가까이 급증한 수치로, 코로나19 백신 공급 본격화 이전이자 감염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겨울 이후 최대 규모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도 2주 새 크게 급증했다.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15만6886명을 기록해 14일 전 대비 20%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96% 폭증한 1296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입원 환자 수가 1만6457명을 기록, 50개 주 가운데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 100만 명당 신규 감염자 수도 지난 27일 기준 1000명을 넘어섰다. 이 지역은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주지사인 론 드샌티스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백신 접종 증명 제시 등에 반대해온 대표적인 공화당 소속 정치인이기도 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 시스템 문제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임시 중환자실이나 병상을 늘리는가 하면, 시신 보관을 위해 이동식 보관소를 요청하는 지역도 나왔다. 남부 지역에서는 다수의 병원이 환자에게 공급할 산소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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