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접종대상 확대에도 접종목표 유지…"최대한 접종인구 늘려야"

입력 2021-08-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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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역초지 이완되면 급격한 확진자 증가 위험성 상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793명을 기록한 28일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 확대에도 불구하고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을 위한 접종목표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접종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측면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이 진행돼도 미접종자가 25~30%가 남기 때문에,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계속 유행이 지속할 우려가 있다”며 “최대한 접종인구를 늘리는 게 유행을 통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접종률 목표 등은 방역 대응계획 등을 보완할 때 검토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고령층 90%, 성인 80% 예방접종 완료를 제시했다. 위드 코로나는 중증·위중환자와 사망자 수 중심의 방역체계로, ‘코로나19와 공존’을 의미한다. 접종대상이 확대된 만큼 목표도 하향될 여지가 있으나, 확진자를 통제하지 않으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통제하기 어렵단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 청장은 “4차 유행은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력, 또 빠른 전파 속도로 통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루에 1700명 정도 발생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조치가 조금이라도 이완되면 급격한 증가 위험성은 항상 상존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접종 상황은 순조롭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인구의 55.8%가 1차 이상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일평균 40만 명 내외 접종자 수만 유지되면 추석 연휴 전까지 1차 접종률 70% 달성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접종률 등을 고려해 이주 중 다음 달 6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및 연휴 방역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다”며 “보완할 방안과 강화할 방안 부분들을 검토해 금요일에 중대본에서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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