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적물가 1.9% 4년4개월만 최고, 경기회복에 더 오를 것

입력 2021-08-30 12:06수정 2021-08-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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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압력 전반적으로 확대 중..소비자물가 오름세 둔화와 대조

(한국은행)

기조적물가가 4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이동원 차장과 이승철 과장 등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기조적 물가지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기조적물가는 1.9%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월(1.9%) 이후 최고치다.

여기서 기조적물가란 소비자물가에서 관리물가, 농축산물, 석유류가격 등 교란요인 영향을 제거한 중기시계의 물가로 관리제외 근원물가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관리제외 경직적물가, 경기민간 근원물가, UIG(Underlying Inflation Gauge)를 단순평균한 값이다. 이 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비해 변동성은 낮으나 추세를 보이면 지속성이 높은게 특징이다.

기조적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초기인 작년 4월 0.6%까지 떨어져, 이번 분석대상기간인 2016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올 2월까지만 해도 0.8% 수준에 머물던 기조적물가는 최근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또, 물가상승압력이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CPI 개별품목물가 상승률 분포가 전반적으로 상향 이동함에 따라 가중중위수 물가상승률이 작년 4월 0.3%에서 올 7월 1.4%로 높아진데다, 물가상승품목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도 올 3분기(7월 기준) 41.53%까지 올랐다. 이는 한은이 이번 분석을 위해 사용한 2019년 1분기 이후 지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동원 차장은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 영향이 줄면서 향후 점차 둔화될 전망이나, 기조적물가 오름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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