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카불 테러로 숨진 미군 유해 직접 맞아

입력 2021-08-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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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미군 13명의 유해 도버 공군기지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군 유해를 맞고 있다. 도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미군 유해를 직접 맞았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함이 수송기 C-17에서 내려지는 것을 지켜봤다.

사흘 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폭테러로 숨진 13명의 미군 유해는 카불에서 쿠웨이트, 독일 람스타인 공군기지를 거쳐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도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유해가 담긴 관은 하나씩 미리 대기 중이던 운구 차량으로 옮겨졌다.

6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검은 양복 차림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각 관이 내려져 운구 차량에 실릴 때까지 가슴에 손을 올렸다.

옆으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줄지어 서서 함께 가슴에 오른 손을 올리고 경의를 표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맥콘빌 육군장관 등 군 장성은 거수로 예를 표했다.

CNN은 행사 도중 유족들의 울음소리를 제외하고 조용한 가운데 유해를 맞는 일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의 유해를 맞으러 나간 건 취임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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