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개국 “자국민·아프간인 안전한 대피 보장” 공동성명...한국 포함

입력 2021-08-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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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공동성명...중국과 러시아는 빠져
“탈레반에 안전한 대피 보장에 대한 인센티브 암묵적 메시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98개국 공동성명을 공개했다. 출처 국무부 홈페이지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 등과 함께 자국민과 아프가니스탄 주민 등의 대피 보장에 전념하고 있다는 성명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미국을 포함한 98개국이 동참한 공동성명을 게시했다. 이들 국가는 미군이 철수한 후에도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안전한 이동을 촉구했다.

성명은 "우리는 우리의 시민과 주민, 직원들, 우리와 협력한 아프간인, 위험에 처한 이들이 아프간 바깥의 도착지로 자유롭게 계속 이동할 수 있게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모든 외국 국적자 및 우리 측으로부터 이동 허가를 받은 아프간 주민이 아프간 밖으로 안전하고 질서 있게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는 보장을 탈레반에게서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성명에는 한국과 일본도 동참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미국의 유럽 동맹국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참여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해당 성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들 국가는 또 "우리는 해당 아프간인들에게 이동 관련 서류를 계속 발급할 것"이라며 "이들이 우리 측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명한 기대를 하고 있으며 탈레반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약속에 대한) 이해를 확인시켜주는 탈레반의 공개 성명에 주목한다"고도 했다.

이날 성명은 탈레반이 협정을 어기면 어떤 결과가 뒤따를지 경고하지 않았으나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성명이 국제사회가 협정 준수 시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 등 인센티브에 대한 암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스스로 설정한 31일 아프간 철군 시한을 고수하며 막바지 대피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 카불공항을 통해 대피한 인원은 11만4400명에 달한다. 카불 공항에서는 지난 26일 있었던 자폭테러에 이어 추가 테러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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