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아프간 대피작전 속속 '중단'

입력 2021-08-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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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19일(현지시간) 군 수송기가 착륙하고 나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내리고 있다. 로마/로이터연합뉴스
유럽 국가들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을 종료한다.

탈출을 희망하는 모두를 데려오지 못했지만 이달 31일까지 아프간 철군과 민간인 대피를 종료한다는 미국의 방침에 따른 결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구출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몇 시간 남았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까지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아프간인 1만4500여 명을 대피시켰다.

같은날 프랑스도 대피 작전 중단을 발표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부 장관은 트위터에 "프랑스 군은 2주가 안 되는 기간에 약 3000명을 안전하게 이송했다"며 "대피시킨 아프간인이 2600명을 넘었다"고 글을 남겼다.

독일은 전날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 독일 연방군은 37차례에 걸쳐 45개 국적, 5347명을 대피시켰다. 이중 아프간인이 4000명, 독일인이 500명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부 장관은 자국 외교관과 군인, 아프간 시민 등을 태운 마지막 대피 항공편 C-130이 이날 카불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는 지난 2주 동안 독일군의 도움으로 스위스 국적자 34명을 포함해 385명을 대피시켰다며 아프간 구출 작전 종료를 알렸다. 스웨덴도 이날로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 현지에서 고용된 경비 요원, 스웨덴인 등 1100여 명의 대피 작전을 끝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도 이날로 아프간 대피 작전을 끝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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