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파월, 테이퍼링 언급할까

입력 2021-08-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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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간 27일 양일간 화상 개최
전문가들, 델타 변이 확산에 언급 없을 것이라 전망
일부 11월설 거론하기도...뉴욕증시는 연일 강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시간으로 27일 잭슨홀 미팅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양일간 개최한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경제학자 등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사로 참석한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이번 미팅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선 연준 위원 대다수가 연내 테이퍼링 지지를 표명했다. 위원들은 물가가 상당 수준 진전했고, 고용지표도 목표치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일부 경제지표가 주춤하면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앨리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지표가 계속 혼조를 나타낸다면 테이퍼링 시점은 늦춰질 수 있다”며 “델타 변이의 부상으로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고, 연준이 준비되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긴축을 강요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0.3% 감소’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8월 제조업·서비스업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5.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떨어지는 등 경기 둔화의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 역시 보고서에서 “최근 공개된 경제지표의 부진과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은 확진자 급증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 시점으로 11월 FOMC를 선호하지만, 결국 12월 발표하는 방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11월설도 여전히 힘을 받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위원들을 인용해 당국이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순 종료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도 전날 11월 테이퍼링 확률이 종전 25%에서 45%로 높아졌고 12월설은 55%에서 3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증시는 테이퍼링이 미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일 강세다. 25일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p) 넘게 오른 1.349%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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