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백악관에 파월 연준 의장 연임 지지의사 전달”

입력 2021-08-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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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9월 초 연준 의장 연임 여부 결정할 듯
파월 임기 내년 2월까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5일 상원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백악관 고위 인사들에게 파월 의장 연임에 대한 지지 입장을 전달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초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을 전후로 차기 연준 의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백악관이 공개 발언 등을 중심으로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임 연준 의장이었던 옐런의 지지 발언은 파월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중순 CNBC 방송에 출연해 파월 의장에 대해 "잘해왔다(good job)"고 평가했으나 그의 연임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지지 여부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꺼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6월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의회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옐런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2월 연준 최초 여성 의장직에 올랐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2월 파월을 차기 연준 의장에 지명하면서 연임하지 못했다.

연준 의장직은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과 많은 민주당 상원의원 지지를 받고 있으나 엘리자베스 워런과 세로드 브라운 등 민주당 내 일부 진보 인사들은 금융권 규제 완화 정책 등을 이유로 그의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면서 브레이너드 이사는 의장이 못 되더라도 연준 부의장 또는 은행 감독 담당 부의장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27일에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이 파월의 연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리가 의견이 서로 다른 위원들에게 이견을 조율하는 등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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