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에 ERP 무료 제공…자동차 공유 사업 확대
“렌터카 업계에서 모든 것을 ‘자동화’로 바꾸려고 한다. 대여와 배송, 반납까지 모두 변화시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보겠다.”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는 22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세 렌터카 업체들의 경우 어려운 상황인 곳이 많은데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IMS모빌리티는 비마이카에서 분할한 기업으로 모빌리티와 관련한 플랫폼 등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프로그램을 영세 렌터카 업체에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기로 차량 운행 내력을 기록하거나 월 사용료로 수백만 원을 지급하며 ERP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하지만 영세 렌터카 업체의 경우 이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무료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세 렌터카 업체는 대부분 100대 미만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사업자들”이라며 “모빌리티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돈을 더 벌게 해주고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것이 IMS의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기능이 이중 대차 방지다. 예를 들어 범죄의 목적으로 한 개의 운전면허증으로 A사에서 1대, B사에서 1대를 동시에 빌린다고 가정할 경우 기존에는 계약서 대조를 통해 시간이 걸려서 확인할 수 있는 일을, ERP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시스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계약서를 확인하기만 하면 가능한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면허증 진위, 매출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해 업체의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특히 범칙금ㆍ과태료 발생으로 인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구청에서 렌터카 업체로 과태료를 부과한 뒤, 업체에서는 이를 수기로 당시 계약자를 확인해 신원을 다시 구청에 통보한다. 그러면 구청은 해당 계약자의 명의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ERP 프로그램에서는 수기로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전자계약을 확인하기만 하면 신원을 알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조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IMS모빌리티는 중소 렌터카 업체의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RP 프로그램을 통한 자동차 공유 사업 확대도 꾀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운행기록자가진단장치(OBD)에 통신망을 붙여 운영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실시간 탁송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대여ㆍ배송ㆍ반납까지 자동화한다는 포부다.
조 대표는 “모바일 렌터카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것이며 관련 소상공인도 많아질 것”이라며 “공급자들이 매출을 더 일으키고 관리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