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확대로 11분기 만에 1위 올라
22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202억9700만 달러(약 23조88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10분기 연속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던 인텔은 전 분기 대비 3% 성장에 그친 1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IC인사이츠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 삼성의 2분기 매출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절정에 달했던 2018년 3분기에 22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인텔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계속 내줬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매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 22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텔보다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삼성전자가 당분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승부는 자금 동원 능력에 달려있다고 WSJ은 예상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텔, TSMC가 당분간 3강 체제를 이루며 반도체 산업을 리드하면서 1위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2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인텔뿐만 아니라 이른바 '톱 5' 기업들의 매출 역시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위인 대만 파운드리(칩 위탁생산) 업체 TSMC는 매출 133억15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 성장했다. 4위인 SK하이닉스도 21%의 성장을 기록하며 92억1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