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저 해군 됐어요"…'천안함 용사'의 딸 김해나, 군인 됐다

입력 2021-08-20 10:58수정 2021-08-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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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우석대 홈페이지)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김태석 상사의 딸 김해나(19)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간부가 됐다.

20일 해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군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 대상자(장교) 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그는 졸업 후 일정 기간의 군사 교육을 마친 뒤 해군 소위로 임관될 예정이다.

김씨는 해군을 비롯해 공군과 해병대에도 이달 초 합격했으나 아버지를 따라 해군 간부의 길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아버지 김 원사를 잃었다. 이후 “아버지 같은 해군 간부가 되겠다”며 충북 진천에 있는 우석대 군사안보학과에 입학했다.

김씨는 조선일보를 통해 "너무나 기다려왔던 순간이라 ‘합격’ 문구를 본 뒤에도 믿기지 않아서 여러 번을 다시 봤다"라며 "아버지같이 훌륭한 해군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부담도 되지만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아버지는 평소 세 딸 중 한 명은 해군이 되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아빠가 바라시던 대로, 저 해나가 해군이 됐어요’라고 말씀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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