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신혼부부들, '전국신혼부부연합회'까지 조직…"방역지침 형평성 어긋나"

입력 2021-08-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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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등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조직을 만들어 트럭 시위에 나선다.

1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은 전국신혼부부연합회 관계자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으로 발생한 결혼식 관련 분쟁을 공동으로 대응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A씨는 “현재 단체 채팅방에 1500명 정도가 모여있고, 신랑 신부 수로는 3000명 규모”라고 소개했다.

연합회는 자신들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19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시청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트럭 시위를 위한 자금은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했다.

연합회 측은 "트럭시위를 진행한 뒤 남은 비용은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이름으로 필요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마지막 주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씨는 “49명 인원 제한이 생기면서 오실 하객들을 정하는 중에 예비부부나 가족 간 불화가 생겨 파혼하신 분들도 있다”며 “결혼 날짜를 미루게 되면 단순히 결혼식장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사진 촬영과 드레스 대여 같은 부수적인 다른 업체와의 계약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권고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넣어도 예비부부와 예식장이 해결해야 한다고만 중재하는 상황이기에 부당함을 토로할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대형마트, 관광지, 백화점 같은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들과 비교해 결혼식장은 검증 가능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혹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더 대처가 빠를 거로 생각한다”며 “연합회는 트럭 시위뿐 아니라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 우리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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