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테이퍼링 부담…국내 증시 업종 차별화 장세 지속 전망”

입력 2021-08-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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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이틀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도 테이퍼링 부담 속 외국인 매도 우위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었다.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개선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록을 계기로 연준이 9월에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10월에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는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도 연준의 9월 테이퍼링 발표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도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리튬 관련 업종이 급등하며 업종 차별화를 보인 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표현을 하며 시장 안정 노력을 했지만 그간 유동성에 의해 상승해 온 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다만 미 증시가 전기차 등 업종 차별화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테이퍼링 이슈가 가시화된 여파로 외국인 수급은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아 부진이 예상된 가운데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의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이번주 주가 흐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지난주 증시 급락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황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화도 제한적인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이날 국내 원ㆍ달러 환율의 상단도 제한되면서 외국인 순매도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 실적 상승동력(모멘텀) 소강 국면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매크로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예정된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지표,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 매크로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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