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2분기 가상자산 매출 4560% 급증...“전체 매출 절반 이상”

입력 2021-08-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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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거래 매출의 절반 이상 차지…도지코인 '최다'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로고가 29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등장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가 2분기 전체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흐름이 주식에서 가상자산으로 이동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억6500만 달러(약 6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5억200만 달러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매출액 급증에서 가상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이다. 로빈후드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가상자산 거래 부문 매출은 2억3300만 달러로 전체 트레이딩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관련 매출액은 500만 달러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4560%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은행과 연결된 모든 계좌 중 60% 이상이 가상자산 거래에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이 로빈후드의 전체 트레이딩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에서, 올해 1분기 17%, 2분기에는 52%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가상자산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홍보하는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 매출이 전체 가상화폐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현재 로빈후드에서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도지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총 7개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

로빈후드 관계자는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매출액이 급증했다면서도 "가상자산 수요가 하락한다면 우리의 사업 환경과 재정적 조건도 타격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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