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장악에...바이든 지지율 취임 후 ‘최저’

입력 2021-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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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바이든 지지율 46%
일주일도 안 돼 지지율 7%포인트 빠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마스크를 손에 들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자 미군 철군을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싸늘히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전날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46%가 바이든 행정부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13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53%)에서 7%포인트가 빠진 것으로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최저치다. 로이터는 바이든의 지지율이 미군 철수 결정 이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16일 유권자 199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 철수를 지지했다. 이는 지난 4월 같은 조사의 69% 지지에서 20%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응답자의 37%는 바이든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반대해 지난 4월 조사의 16%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의 대다수가 아프간의 현재 혼란이 바로 미군이 철수해야 하는 이유라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이 아프간 정부의 빠른 몰락이 ‘미국이 아프간 전쟁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최근 여론조사는 최근 일주일 사이의 지지율을 나타낸 것으로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이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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