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현대차 조립공장에 투싼 생산 라인 신설…리튬·니켈 등 자원 협력 강화

입력 2021-08-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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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카자흐 비즈니스 협력 논의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 등이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이 자동차와 자원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준공한 알마티 현대차 조립공장에 투싼 라인을 신설하고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에서 리튬, 니켈 등 희귀 금속의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롯데호텔에서 양측 정부와 기업인 각각 22명이 참석한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측은 한-카자흐스탄 민간 경제 협력 채널 구축, 자동차 산업 협력 강화, 합금철 공장 등 플랜트 협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니켈·코발트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자원 협력 등 2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준공해 연간 3만 대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알마티 현대차 조립공장은 투싼 모델 라인 신설 등 생산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 자동차는 브랜드별 현지 생산량과 신차 기준 판매량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모델별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에 현대·기아 차량 모델이 무려 4종이 오르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번 투산 모델 라인 신설을 통해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차의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카자흐스탄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4959만 달러로 전년(2816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하는 등 한국산 자동차가 입지를 굳히고 있다.

양 측은 희귀 금속 등 자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일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 2.0’을 내놓고 △미래차를 비롯한 신산업 △이차전지,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저탄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우리 정부가 발표한 ‘2030 이차전지 산업 발전전략’과도 맞닿아 있는데 이차전지에 필수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희귀 금속이 카자흐스탄에 풍부하다는 점에서 협력이 필요하다. 카자흐스탄은 자원 개발 환경도 적당하단 평가다. 광구를 깊이 파지 않아도 돼 생산비가 적게 들고 우리 우수한 제련기술이 더해지면 제3국 판매도 가능해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카자흐스탄 경제공동위의 수석대표로서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 장관과 함께 올해 중 제10차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의 이행을 점검하고 지원해 나가겠다”며 “양국이 2019년 4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Fresh Wind)을 토대로 산업·자원·에너지, 과학·기술, 보건·의료, 교통인프라 등 포괄적인 분야에 걸쳐 실질적 경제협력 성과를 창출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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