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스터 샷 접종자 100만 명 돌파…미국, 이르면 이번 주 전 국민에 권고

입력 2021-08-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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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190만 명의 과반 넘어...추가 계획도
화이자, FDA에 임상 초기 자료 제출
"더 많은 중화항체 생성"

▲이스라엘 라하트의 한 베두인 마을에서 16일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 샷을 맞고 있다. 라하트/AP연합뉴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지만, 이스라엘과 미국 등 백신 모범국들은 부스터 샷(3차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부스터 샷을 시작한 지 2주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접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신 2회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50세 이상 대상자 약 190만 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장관은 “백신은 우리의 건강과 경제,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델타 변이와 싸우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접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을 비축해 뒀다”고 밝혔다.

또 “지금이 비축량을 활용해야 할 때”라며 “봉쇄령 없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3차 접종과 함께 아직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77명으로, 보건부는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TOI는 고령층에 제공된 부스터 샷 효과가 시작했다는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했다.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881명 중 무려 528명이 중증 환자이며, 바이러스 활성 사례가 두 달 전 200건에서 최근 5만3000건으로 급증하는 등 상황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미국도 이르면 이번 주 전 국민에게 부스터 샷을 권고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주 권고와 함께 내달 중순에서 말경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차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지난 자국민들이 부스터 샷 대상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16세 이상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 샷 승인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는 FDA에 일반인 대상의 임상시험 1상 데이터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에 따르면 1상 결과 백신이 베타와 델타 등 변이 코로나에 대해 상당 수준 더 많은 중화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우리가 확인한 데이터는 부스터 샷이 2차 접종 후보다 더 많은 항체를 만든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진화하는 대유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FDA에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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