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델3 사고예방 첨단장치 성능 부족, 현대아이오닉5는 일부 옵션

입력 2021-08-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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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안전성은 만점에 가까워, 보행자안전성은 보통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등록된 승용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3의 안전도평가 결과 사고예방을 위한 첨단장치 성능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 11개 차종 중 1차로 전기차 2종에 대해 평가한 결과 현대 아이오닉5는 1등급, 테슬라 모델3는 2등급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7월 말까지 아이오닉5는 8628대, 테슬라모델3는 9297대가 등록돼 승용차 시장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보는 충돌안전성, 외부에 충돌한 보호자를 얼마나 보호하는지 보는 보행자안전성과 함께 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장치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의 19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평가한다.

현대 아이오닉5는 총점 92.1점을 획득해 1등급으로 평가됐다. 충돌안전성은 59.29점(60점 만점)으로 만점에 가까웠다. 보행자안전성에서는 13.64점(20점 만점)에 그쳤다. 머리 충격 시험 결과 중상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약 15%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사고예방안전성은 20점 만점에서 19.17점으로 높았으나 후측방접근경고장치는 점수가 0.3점(2.0점 만점)에 그쳤다. 특히 일부 트림에서 사각지대감시장치와 후측방접근경고장치 등 안전장치가 옵션으로 판매했다.

테슬라 모델3는 83.3점으로 2등급을 받았다. 보행자안전성 분야(20점 만점에 11.68점)에서 머리 충격 시험 결과 중상 가능성이 큰 영역이 약 26%로 높게 나타나는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사고예방안전성도 20점 만점에 11.89점에 그쳤다. 차로유지지원장치, 조절형최고속도제한장치, 지능형최고속도제한장치는 시험결과 성능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0점을 받았고 후측방접근경고장치는 설치되지 않았다.

나머지 7개 차종 중에서 우선적으로 평가가 완료되는 2~3개 차종은 10월께 2차로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결과와 함께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차종을 올해 말에 ‘2021 신차안전도평가 우수차’로 선정‧발표한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친환경차 구매와 자동차의 자율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미래차 전환 시기인 만큼 시험항목을 고도화해 새로운 평가 패러다임도 정립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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