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상황 안정적인가요?' 질문에…임차인 34%만 "그렇다"

입력 2021-08-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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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등의 영향으로 현재 주거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집값 급등 등의 영향으로 현재 주거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7일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바이브컴퍼니에 의뢰해 작성한 '장기공공임대주택 대국민 인식조사'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LH가 수행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설문과 함께 주택·주거와 관련한 대국민 인식 조사와 전문가·이해관계자 심층 설문 등의 결과를 함께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9∼5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현재 주거 상황이 안정돼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8%가 '그렇다'고 답했다.

거주 형태별로 자가주택 거주자의 63.6%가 '그렇다'고 답했고 전·월세 거주자 중에는 3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중에는 48.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거주 불안의 이유는 월세나 전세 보증금 지출 부담이 크다거나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같은 금액으로 같은 수준의 주거 환경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주택 소유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는 과거 주택 소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주택에 대한 관심이 기성세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 사례를 다수 목격하면서 좋은 직장에서 월급을 받아도 재테크 잘한 것만 못하다는 인식이 강화됐고, 지금 집을 소유하지 않으면 앞으로 집값이 더 올라 사지 못해 실패한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커지면서 위기의식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거지 선택 시 최우선 고려 요소는 회사·주변·동네 등 직장근접성과 인프라였다. 다만 신혼부부나 기혼인 경우 '친정집'의 위치도 주거지 선택의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56.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중립이 35.2%,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8.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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