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WTI 1.7%↓

입력 2021-08-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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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7%) 내린 배럴당 67.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8달러(1.5%) 하락한 배럴당 69.51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지난달 상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델타’의 확산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하면서, 전월(8.3% 증가) 대비 크게 둔화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8%를 큰 폭 밑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11.4%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원유 수입 대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확산했다.

각국의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미국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허용한 부스터샷을 고령층, 요양원 환자, 보건 관계자 등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날 유가는 다우지수가 실적 기대감 속에 반등하면서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중 하락폭이 280포인트를 넘어섰던 다우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 자산으로 여겨지는 원유 선물의 하락이 주춤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0.7%) 오른 온스당 1789.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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