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퇴계원 볕드나… 정부 개발 계획에 정비사업 ‘속도’

입력 2021-08-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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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원5구역, 주민동의율 75% 확보
군부지 3200가구 공급 계획 등…주변 시세 한 달 만에 1억 ↑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일대에 부동산 개발 바람이 거세다. 퇴계원 내 주요 재개발 지역은 주민 동의율을 속속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인근 군부대 부지와 롯데 부지는 대규모 개발을 앞두고 사업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양주시 퇴계원5구역(퇴계원읍 퇴계원리 272)은 최근 재개발 구역 지정 주민 동의율 75%를 확보했다. 퇴계원5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곳은 주택 노후도도 높고 도로도 부실해 소방차마저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 때문에 남양주시에서도 빠른 구역 지정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퇴계원 주변으로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가 조성되고 바로 옆 군 부지에도 주택 공급이 예정되는 등 일대 주거 환경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퇴계원 일대는 재개발 사업과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퇴계원 재개발 사업지역은 1·2·4·5·7구역 등 5곳이다. 3구역과 6구역은 사업 부진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 가운데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2구역으로 2019년 주민 동의 확보 후 남양주시청 허가를 거쳐 올해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구역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신탁 방식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탁 방식은 부동산 신탁사가 조합으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아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어 공사비·이자 비용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 4구역과 7구역 역시 주민 동의율 70%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일대에 부동산 개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5구역 일대 모습. (네이버부동산)

퇴계원 일대 군부지에는 정부가 주택 32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퇴계원읍에 있는 ‘남양주 군부지’는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부대가 있던 곳으로 2018년 이전하면서 빈 땅으로 남았다. 정부는 이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최대한 빨리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남양주 군부지 중 일부는 2016년 롯데그룹이 성주골프장 부지를 내주고 소유권을 받았는데 이곳에도 대규모 신규 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퇴계원 일대 개발이 순항하면서 주변 아파트 매매시세도 오르고 있다. 퇴계원읍 ‘퇴계원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형은 최고 8억5000만 원을 호가한다. 같은 평형의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달 매매된 7억3000만 원이다. 한 달 새 호가 기준으로 1억2000만 원 올랐다. ‘퇴계원 쌍용예가’ 전용 84㎡형 역시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고 6억3000만 원으로 직전 거래가보다 6000만 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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