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백인 인구 수 건국 후 첫 감소…미국 사회 다양화 진행

입력 2021-08-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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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히스패닉 백인, 10년 전 조사 대비 2.6% 감소 히스패닉 23%·아시아계 35.5%·흑인 5.6% 증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미국에서 백인 인구의 수가 건국 이후 첫 감소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국은 이날 발표한 2020년 인구선세스 조사 결과에서 중남미계 히스패닉을 제외한 미국의 백인 인구가 지난번 조사인 10년 전 대비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백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비히스패닉 백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조사 63.7%에서 57.8%로 떨어졌다. 출생률의 저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의 수가 증가, 미국 사회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시사됐다. 히스패닉 인구는 23% 증가, 전체 인구의 18.7%를 차지했다. 아시아계는 35.5%, 흑인은 5.6% 각각 증가했다. 2개 이상의 인종을 지닌 사람의 수도 10년 전 대비 3.8배 수준인 약 3380만 명에 달했다.

전체 미국인 인구수는 3억3144만9281명으로 직전 조사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이다.

이번 조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 수는 반영되지 않았다. 도시 지역으로의 인구 집중이 진행, 도시와 교외 지역에 사는 사람의 비율은 86%에 이르렀다.

이번에 발표된 인구 데이터는 연방의회 하원이나 각 주의회 선거구 획정에 반영된다. 텍사스주에서는 하원 의원 의석수가 2석 증가하고, 콜로라도·플로리다·몬태나·노스캐롤라이나·오르건 등은 각각 1석씩 늘어난다. 반면 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시간·뉴욕·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 등은 1석씩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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