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동부이촌동 ‘리모델링’ 순항…‘강촌아파트’ 조합설립 동의율 달성

입력 2021-08-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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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강촌아파트, 주민 동의율 ‘66.7%’
‘리모델링’ 훈풍에 인근 아파트 호가 껑충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순항 중이다.

1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용산구 이촌동 강촌아파트는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 동의율 66.7%를 충족했다.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지 2개월 만이다. 구청에서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 시공사 선정, 안전진단, 건축 심의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총 1001가구 규모의 강촌아파트는 올해로 준공 22년 차를 맞았다. 재건축도 고려했지만 사업 가능 연한(준공 30년)을 채우지 못한 데다 현재 용적률이 339%로 재건축을 하면 오히려 사업성이 떨어져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돌렸다. 추진위 관계자는 “9월 18일 리모델링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리모델링 사업이 완성되면 113가구가 추가로 더 늘어나 총 1114가구의 대단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촌아파트는 바로 옆 이촌코오롱 아파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기를 맞춰 함께 리모델링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촌코오롱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834가구에서 959가구로 늘어난다. 지난달 7일 리모델링 조합 창립총회를 열었으며 조합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강촌아파트 외에도 이촌동 일대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준공 23년 차 이촌동 건영한가람아파트(2036가구)는 현재 주민동의율이 58%를 넘었다. 오는 9월 조합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21년 차 이촌동 한강대우아파트(834가구)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1차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현재까지 주민 37%가 동의했다. 2차 동의서 마감 예정인 9월 5일 안에 법정 동의율 67%를 채우는 게 목표다.

이촌동 리모델링 단지들의 사업에 속도가 붙자 집값도 함께 오르는 모양새다.

이촌동 강촌아파트 전용면적 84㎡형 호가(집주인이 매도할 때 부르는 가격)는 현재 24억 원에 달한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 5월 19억2000만 원이었다. 석 달 새 4억8000만 원 올랐다.

이촌동 건영한가람아파트 전용 84㎡형 호가도 현재 24억 원이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 4월 20억6000만 원으로 넉 달 새 3억4000만 원 올랐다.

이촌동 J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 소식을 묻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집값은 더 많이 뛸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은 아파트 전체를 모두 허물고 다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골조를 유지하면서 면적을 키우거나 층수를 올리는 정비사업을 말한다. 재건축은 준공 30년이 넘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그 절반인 준공 15년이면 가능하다. 또 재건축보다 안전진단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사업 시행도 비교적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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