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불장’…개발 겹호재에 집값 신고가

입력 2021-08-10 16:30수정 2021-08-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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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노선에 바이오 클러스터 추가 조성 호재
송도 아파트값 0.91% 상승…서울·인천 평균 훌쩍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아파트들이 우뚝 솟아 있다.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송도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개발 호재가 줄줄이 확정되면서 인근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송도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신설과 국가 바이오 산업단지 ‘K-바이오 랩허브’ 조성이 예정된 만큼 집값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전용 84㎡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고 15억 원이다. 다른 매물도 평균 12억 원대에 등록돼 있다. 이 단지는 지난 5일 9억48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달 22일 9억 원에 거래된 뒤 보름 만에 4800만 원 더 올랐다.

송도동 ‘송도 더샵 마스터뷰(21BL)’ 전용 84㎡형은 지난달 10억8000만 원에 손바뀜하면서 ‘1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인근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역시 매도 호가가 평균 10억 원에 형성돼 있다. 이곳은 지난달 8억75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송도 일대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요인은 기존 GTX-B노선 신설 호재에 바이오 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K-바이오 랩허브) 조성 계획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송도는 GTX-B노선 종착역이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 시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아울러 K-바이오 랩허브 추가 조성이 확정되면서 개발 기대감도 더 커졌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송도 경제자유구역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기존 92만㎡에서 2030년 200만㎡로 대폭 확대된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보다 더 가파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2일 기준) 0.91% 올랐다. 전주 0.9% 오른 데 이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난주 인천 아파트값 상승률은 0.62%로 집계됐다. 연수구 상승률이 0.3%P(포인트) 더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은 0.23%로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송도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매물은 총 1424건으로 한 달 전(2092건)보다 32% 줄었다.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3차’는 같은 기간 117건에서 28건으로 약 76% 줄었다. e편한세상 송도 역시 236건에서 97건으로 약 59% 감소했다.

송도동 C공인 관계자는 “인천은 물론, 서울에서도 매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쉽지 않다”며 “집값이 계속 오르니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가 더 오르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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