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시장 안정에…한은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 올들어 최대폭 감소

입력 2021-08-09 14:25수정 2021-08-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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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잔액 250억달러 밑돌며 11년2개월만 최저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스왑레이트도 상승

(하나은행)

한국은행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가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잔액 역시 250억달러를 밑돌며 11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불안으로 급증했던 것이 정상화 추세를 밟는 중이라는 평가다.

9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은의 올 6월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전월대비 13억9000만달러 감소한 246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4월(232억달러) 이후 최저치며, 작년 12월 14억3000만달러 감소 이래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코로나19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 64억2900만달러 급증한 바 있다. 이후 15개월 중 3개월을 제외하면 줄곧 감소세다.

(IMF, 한국은행)
만기물별로는 잔존 1개월이내를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잔존 1개월에서 3개월 구간은 12억8100만달러 감소한 8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잔존 3개월에서 1년은 10억3000만달러 줄어든 63억1000만달러로 2019년 5월(60억7000만달러) 이후 2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잔존 1개월이내는 9억2100만달러 증가한 97억100만달러를 보였다.

같은기간 원화는 강세를 보였고, 스왑시장은 안정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도 줄었다. 실제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98원(0.2%) 하락(원화강세)한 1121.3원을 기록했다. 3개월물 기준 평균 외환스왑레이트도 전월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0.12%로 전년 11월(0.15%)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값이 플러스면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화보다 원화를 찾는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다.

3개월물 기준 내외금리차(통안채-리보(라이보·Libor))도 5월말 0.44%포인트에서 6월말 0.34%포인트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6월24일엔 0.28%포인트까지 떨어져 5월6일(0.27%p) 이래 가장 낮았다.

통상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이 줄었다는 것은 선물환 매도를 했다는 의미로 스왑시장에서 바이앤셀(buy & sell), 현물환시장에서 셀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 매도개입을 하고 이를 스왑을 통해 헤지한 것이다. 증가했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스왑시장이 좋았고, 외화자금사정도 좋아 스왑레이트가 상승한 것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워낙 상황이 좋다. 다만 추가로 감소추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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