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선행국’ 이스라엘서 “부작용, 2차 때와 유사 또는 더 적어”

입력 2021-08-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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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접종자 4500명 대상 설문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력 향상 도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라마트하샤론에서 지난달 30일 한 남성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백신(부스터샷)을 맞으며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라마트하샤론/AP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부스터 샷)에 나섰던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기존 대비 크지 않다는 초기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부스터샷을 도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장기 이식 수술 등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군 고령층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24만 명이 넘었다고 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 클라릿은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부스터샷을 접종한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전체 응답자의 88%는 부스터샷 접종 느낌에 대해 “2차 접종 당시와 유사하거나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31%가 이를 느꼈다고 답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주사를 맞은 부위가 따갑거나 화끈거렸다고 설명했다. 약 1%의 응답자는 1개 이상의 부작용을 겪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0.4%가 호흡 곤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릿은 “아직 초기 단계의 조사이고 부스터샷 접종자 자신이 직접 보고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2·3차 접종의 부작용을 비교 가능했다”며 “부스터샷의 부작용은 두 번째 접종 때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그보다 더 적었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부스터샷의 효과 및 안전성과 관련한 장기적 연구·조사 결과는 아직이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면역력 향상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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