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외신들 “걱정·우려 가득했던 대회…선수들이 살렸다”

입력 2021-08-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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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일본엔 별 소득 없었단 평가도…“메달은 많았지만 정치·경제적 효과 미미”

▲8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끝에 치러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두고 외신들은 ‘우려가 컸으나,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이 살렸다’고 평가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악의 전염병 사태 속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은 전날 밤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AP통신은 이번 대회가 우려와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끝났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전염병이 다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게 되면서 많은 일본인에 의해 거부당했으며, 수개월 동안 행정적 문제로 괴로워했고,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병리학적, 의학적 장애물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는 지저분했고 논쟁의 여지가 있었다. 대회가 치러지는 나날들은 걱정스러웠지만, 보편적으로 새로운 스포츠의 이정표를 제외한 별다른 사건은 없었다”고 평했다.

서구 외신들은 대체로 이번 올림픽 대회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미사여구를 많이 동원했지만, 참가 선수들의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조차도 신속하게 자택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 만큼 걱정이 가득했던 올림픽”이라면서도, 대회의 순간순간 선수들이 보여줬던 동료애와 올림픽 정신은 조용히 빛났다고 강조했다.

BBC 역시 이번 올림픽을 ‘성과를 얻은 도박’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을 살렸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역사상 가장 이상한 올림픽이었지만, 여전히 드라마와 에너지를 창조해냈다”며 선수들과 코치들의 노고를 높이 샀다.

반면 개최국인 일본 자체에는 이번 올림픽이 별 소득 없이 끝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인 선수의 활약에 따른 메달 러시에 대회는 달아올랐지만, 감염자 급증으로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 대한 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경제 효과도 제한적이고, 주식시장의 반응도 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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