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동메달 따도 군대 보내라”…뿔난 팬들 靑청원까지

입력 2021-08-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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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 야마다 테츠토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은 고우석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실망스런 경기를 보여준 야구 대표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메달을 따도 야구 대표팀에게 군 면제 혜택을 주지 말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무능한 감독의 전략 부재와 선수들의 거듭된 부진으로 졸전의 졸전을 거듭한 결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라며 “마지막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를 이기게 되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6개 참가팀에서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취득 후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고 했다.

청원인은 “과연 도쿄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누가 생각하겠냐”면서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에서 4년간 땀 흘리며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야구팀이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동메달을 획득하더라도, 현재의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병역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 취소해달라"고 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야구대표팀 군면제 문제’라는 제목의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도쿄올림픽 종목 중 6개국이 참가해서 3번을 패배해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이 어디 있나”면서 “야구는 금메달을 따지 않으면 군 면제 혜택을 보류해달라”고 요구했다.

두 건의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을 넘겨 국민청원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오는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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