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델타 변이에 속수무책…학교 개학·영화 개봉 연기

입력 2021-08-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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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로나19 확진자 124명…지역 사회 감염 80명
학교 개학 미루고 2000억 원 투입 영화 개봉도 연기

▲중국 우한에서 15개월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나온 가운데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교적 잘 억제하고 있던 중국도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세진 ‘델타’ 변이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학교 개학이 연기됐고,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과 주요 문화 행사가 줄줄이 미뤄졌다.

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4명,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2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 사회 감염 확진자는 80명으로, 지난 1월 25일 이후 반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하자 학교들이 줄줄이 가을학기 개학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의 일부 대학과 국제학교들은 학생들의 개학을 뒤로 미뤘으며, 정저우 대학은 별도의 공고가 있을 때까지 학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오지 말 것을 권고했다.

중국 교육부 역시 가을학기가 돌아오기 직전까지 위험 지역 학교들의 개학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신입생의 군사훈련 등 새 학기를 준비하기 위한 초·중·고교생의 활동도 미뤄지거나 일시 중단되는 추세다.

각종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코로나19 여파에 영향을 받았다. 국가영화국은 전날 코로나19 위험군 지역에서는 영화관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에서 무려 11억 위안(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장진호’의 개봉 일정도 12일에서 늦춰졌다. 오는 14일 개막을 앞둔 베이징국제영화제도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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