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토론회 직전까지 비방전…음주운전·최성해

입력 2021-08-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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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MBN에서 민주당 본경선 1차 TV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녹화장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토론회가 예정된 4일 1·2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양측 간의 비방전이 이어졌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되는 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 음주운전을 정당화하는 글을 SNS에 게재해 구설수에 올라 사퇴한 뒤 이 전 대표를 비롯한 경쟁후보들은 ‘클린검증단’ 구성을 당에 요구하며 공세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음주운전이 한 번뿐이라는 이재명 후보, 어제 거듭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과만 하면 끝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2014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져 그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 이 지사는 성남시장 때 음주운전 등 5대 범죄를 규정해 승진 불이익 기간 연장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고 2016년에도 6급 이상의 경우 보직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인사운영계획을 발표했다”며 “아랫사람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적용한다면 과연 기강이 확립될까”라고 반문했다.

경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에선 장경태 의원이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김두관·박용진 의원 등 경선후보들이 동의했다며 클린검증단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장 의원은 “클린검증단 설치 요구에 난색을 표한 당 지도부의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 당규상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에서 선출직 후보에 대해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왔지만 대선후보는 빠져있다”며 “후보 간 상호 비방과 네거티브 방치는 민주당 정권재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흑색선전을 차단하는 동시에 후보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은 당내 검증기구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음주운전부터 검증을 시작할지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판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 측에선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당 선관위에 신고한 데 이어 이 전 대표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관계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제 입시비리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쏟아낸 이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전 대표와 최 전 총장이 나란히 선 사진을 공개하며 “지인이 데려온 15명 중 한 명에 불과한 사람이 하필이면 (사진 속) 시설물 동양예술극장을 관리하는 대학교의 총장이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시점도 의문이다. 작년 총선 무렵이라면 조 전 장관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고 했다.

이어 최 전 총장이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출연해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야. 나한테 고맙다고 인사한 사람이야”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낙연 후보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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