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내년 손익분기점 달성…존속법인, 미래 사업 발굴 주력"

입력 2021-08-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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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분할 설명회' 개최

▲SK이노베이션 김준총괄사장 스토리데이: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지난달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회사의 그린 중심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할을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배터리 투자를 예고했다. 존속 법인은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자체적인 기업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2021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분할 설명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 부문의 실적 전망에 대해 "2022년에는 6조 원 중반의 매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규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판매 물량이 확대하는 2023년부터는 한 자릿수 중반, 2025년 높은 한 자릿수의 이익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장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익성을 개선 중"이라며 "이런 원가 혁신 노력과 수율ㆍ가동률 제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의미 있는 규모의 성장과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배터리 수주 확대도 예고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현대차, 기아, 포드, 다임러 등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의 신규 프로그램 수주를 지속 추진 중"이라며 "현재 수주 잔액은 약 1000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130조 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논의 중이던 추가 수주 건도 가까운 시기 안에 가시화 예상한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뛰어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 오벌 SK(Blue Oval SK)'과 관련해서는 "현재 용지 선정, 운영 방안, 추가 협력 등에 대한 세부 사업 계획을 지속해서 논의 중"이라며 "합작공장의 상업가동은 2025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예상 생산 규모는 60GWh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OEM의 판매 계획에 따라 차례로 증설이 이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드는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현재 60GWh 수준의 투자 이외에도 140GWh의 추가 협력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 법인의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IPO를 포함해 에쿼티 파이낸싱(equity financing)은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그런 조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필요한 리소스,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말할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의 분리 이후 존속법인의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신규 사업으로 예정된 BMR 외에도 다양한 배터리 소재 분야, 미래 차세대 배터리 분야 등에서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친환경 미래 성장 영역에서 다양한 옵션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개별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합작법인(JV), 파트너링, 지분매각, IPO 등 다양한 전략 옵션을 지속해서 검토, 실행 중"이라며 "석유화학 사업도 향후 시황 및 추진 성과를 보면서 다양한 지분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와 E&P 사업 분할 이후 지주사로서 기존 포트폴리오 가치를 유지하고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SK이노베이션 자체의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미래 성장 옵션을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역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투자자들이 존속법인에 투자할 이유를 계속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의 분할을 의결했다. 내달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 등을, SK이엔피주식회사(가칭)는 석유개발 생산ㆍ탐사 사업, 탄소 포집ㆍ저장(CCS)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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