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델타 변이 우려에 1% 가까이 하락

입력 2021-08-0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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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델타변이 해안에서 내륙 도시로 확산
이란 새 정권 출범 후 원유 공급 가능성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 가까이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0달러(0.98%) 하락한 배럴당 70.5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67달러(0.92%) 하락한 배럴당 72.22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장 초반 상승했지만, 이내 반락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유가 시장은 한쪽에선 타이트한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른 한쪽에선 수요 중단에 대한 우려가 계속 교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변동에도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BP와 콘티넨탈리소스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이번 주 모두 강력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다.

델타 변이는 석유 수요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확산 조짐을 보인다. 중국은 델타 변이가 해안에서 내륙 도시로 확산하자 당국이 통제를 위한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하고 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델타 변이 우려로 인해 향후 몇 주간 유가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의 여객기 운항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석유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이 새 정권 출범을 맞아 원유 공급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신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란 정부는 에너지와 금융 부문에서 미국이 부과한 폭정의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 제재 해제를 위해 4월부터 서방 국가들과 연이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재가 완화하면 막혔던 원유 공급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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