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개시…10대 접종도 권고키로

입력 2021-08-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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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영국 이어 부스터샷 개시키로
전문가들 “최소 1회 접종자 확대에 보건정책 초점 맞춰야” 지적

▲옌스 슈판 독일 보건 장관이 7월 13일(현지시간) 베를린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 개시와 10대 청소년의 접종 확대 계획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도이체빌레(DW)에 따르면 이날 독일 보건당국은 내달부터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고령자 및 면역 취약자의 3차 접종에 대해 "이들은 백신 예방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제일 크다"면서 요양시설 등에 의료진이 찾아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스터샷으로 제공되는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2회 접종자나 얀센 1회 접종자에게도 예방 차원에서 이들 백신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독일 보건 당국은 12~17세 청소년들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보건부는 "접종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청소년 접종은 여름방학 이후 학교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판 장관은 "우리는 모두를 위한 충분한 백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에 이 연령대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독일 베를린의 한 백신 접종 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이 같은 방침은 독일 백신위원회(STIKO)가 제시한 기존 권고 사항을 훨씬 뛰어넘는 조치라고 도이체벨레는 지적했다. STIKO는 현재 청소년에 대해서는 당뇨병이나 비만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코로나19에 취약한 이들과 거주하는 경우에만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반면 유럽의약품청(EMA)은 12세 이상 연령대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독일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백신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부스터샷을 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재 독일에서는 인구 약 61%가 백신을 최소 한 차례 접종했고, 인구의 52%가 2차 접종까지 모두 끝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상당수의 보건 전문가들이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이 최소 1회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보건 정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일부 부유한 국가들 사이에서 이미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들에게 추가 접종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 지난달 12일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영국 정부도 다음 달 부스터샷 접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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