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중국 경기 우려ㆍ원유 생산 증가에 하락

입력 2021-08-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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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 7월 제조업 PMI, 15개월 만에 최저치
OPEC 7월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우려와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6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71.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2.33달러(3.09%) 하락한 73.08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중국 차이신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해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15개월 만의 최저치로, 경기 확장 기준인 50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원자재 비용 상승과 장비 유지 보수, 악천후 등이 기업활동에 부담을 줬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중국은 아시아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후퇴가 심화한다면 글로벌 전망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원유 수요 전망은 불안정한 상태로, 아마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개선될 때까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7월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OPEC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정에 따라 생산 억제를 완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사우디는 자발적으로 해오던 공급 감축을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도 문제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이 배포 중인 만큼 지난해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을 때처럼 각국 정부가 봉쇄 정책을 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미국은 봉쇄 대신 백신 접종률 상향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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