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차이신 PMI, 15개월래 최저

입력 2021-08-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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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7월 50.3.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제조업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고 있다.

IHS마킷이 집계하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월에 50.3으로, 전월의 51.3에서 하락했다고 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51.1을 밑돌고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PMI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웃돌았지만, 제조업 경기 둔화는 중국 경제가 도전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7월 공식 제조업 PMI도 50.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공식 PMI는 4개월 연속 하락해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2018년 9~12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보였다.

차이신 PMI는 공식 집계보다 중소기업 현실을 더 많이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의 왕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엄청난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며 “높은 원자재 가격은 특히 소비재와 중간재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켰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전 세계에서 델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도 재유행 기로에 서 있다. 지난달 21일 중국 동부 난징시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는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난징 등 여러 도시에서 이동 제한이 강화돼 제조업 생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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