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주요 경제지표 기다리며 종목장세될 듯

입력 2021-08-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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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물 출회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주의 시작인 오늘은 주요 경제지표 결과를 기다리며 개별 종목 이슈에 따른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특히 홍콩 증시 등의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점, 미 주요 기업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주가가 급락한 점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금요일 미 증시가 주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가 종료됨에 따라 상승모멘텀이 약화되며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물론 이미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에 반영이 되었다는 점에서 영향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과 경기 피크아웃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달 31일 발표된 중국 7월 제조업 PMI는 예상(50.8)을 하회한 50.4로 발표되며 4개월 연속 둔화됐고, 서비스업 PMI 또한 지난 달 발표(53.5)를 하회한 53.3으로 발표된 점은 부담이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7월 한국 수출증가율은 지난 달 발표(전년대비 +39.8%)나 예상(전년대비 +30.2%)를 하회한 전년 대비 29.6%에 그쳤고, 수입 또한 예상(전년대비 +42.0%)를 하회한 38.2%를 기록한 점도 부담이다. 수출 규모는 554억 달러로 규모면에서는 무역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이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물론 반도체가 전년 대비 39.6%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 15대 품목 모두 증가한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그 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개별 종목 이슈 및 이번 주 있을 경제지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일반적으로 쉬어가는 경향이 짙은 여름의 자산시장이지만 올해는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은 조정이 나올 듯 하면서도 상승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테이퍼링 등의 논란이 있음에도 기업실적이 뒷받침 되면서 상승추세를 만들고 있다. 높아진 주가지수에 상승의 피로감도 있고 무언가 상승을 이끌 만함 모멘텀이 강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락으로 이끌 만한 요인도 많지 않다. 분명 금리인상이라는 긴축의 시계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통해 회복되던 상황에서 언급된 테이퍼링의 경험을 적용해 본다면 2013년 테이퍼링이 화두로 던져진 이후 1년의 시간을 지나서 테이퍼링은 시작됐다. 지금도 비슷한 전개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어느 정도 회복이 진행되었다는 인식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등장했다. 당시에는 고용은 매우 안정적이었던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는 매우 낮았었다. 지금은 고용은 조금 불안하고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높은 수준이다. 2014년에도 테이퍼링 언급 이후 고용과 경제가 안정되는 것이 확인된 이후 테이퍼링은 시작됐다. 이번에도 불안한 고용이 안정을 찾고 인플레이션 지표도 더 확인된 이후에 움직일 것이다. 긴축이 시작되기까지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 긴축의 가능성에 자산시장이 불안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긴축에 대한 불안보다는 성장의 지속이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은 더 크다고 본다.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고 어느 정도 극복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완전히 극복한 이후에도 성장이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정상화라는 경기회복은 경기관련 기업들의 실적회복으로 이어졌고 주식시장에서는 턴어라운드에 따른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나타났다. 성장의 지속은 턴어라운드만이 아닌 추가적인 성장의 동력이 만들어져야 한다. 하반기를 시작하는 8월 주식시장은 정상화의 초입구간에 진입 그리고 정상화의 다음단계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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