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기업 IPO 사실상 중단’ 미국에 협력 요청

입력 2021-08-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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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EC, 중국 기업 대상 상장 심사 강화
중국 당국의 미국 상장 기업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
중국 증감회, 성명 내고 “상호 존중과 협력 촉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로고와 성조기가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자국 기업을 옥죄던 중국 정부가 미국의 반격에 당황한 모습이다. 주가 폭락에 시장을 달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엔 미국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 등록을 사실상 중단하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소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증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SEC와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금융산업을 개방할 것”이라며 “중국 자본 시장 전망은 예측 가능하고 건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SEC는 중국 기업의 위험 정보 공개 문제가 개선되기 전까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려는 중국 기업의 IPO 등록을 받지 않겠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앞으로 상장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들에 추가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등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미국 내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자 많은 미국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데 따른 조처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당국 안보 심사 대상에 오르는 등의 여파로 주가 폭락을 겪자 SEC 내에서 감독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번 성명에 앞서 증감회는 주요 투자은행 임원을 소집해 시장 공포를 완화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논의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당국은 최근 사교육 사업에 철퇴를 가한 목적이 교육정책 개선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가 없다는 것을 주지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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