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여전히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도 6.4%에서 6.3%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날 발표된 2분기 GDP 성장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8.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 GDP는 4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회복 기조 자체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공급망 병목 현상 탓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지출은 2분기에 11.8%(연율)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비스와 상품 소비에 대한 지출이 늘었다. 상품 소비 지출은 11.6%, 서비스 소비 지출은 12% 각각 증가했다. 기업 투자와 수출은 연율 8% 증가했고, 늘어난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지출 확대 역시 2분기 경제 성장에 일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3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올해 하반기 미국 GDP 성장률이 연율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도 이번 주 부진한 소비자 지출을 지적하며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