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수 피해 취재한 외신 기자들, 살해 위협받아”

입력 2021-07-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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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신기자클럽, 성명 내고 비판
당국이 개입해 BBC 기자 행방 추적했다고 주장
관영매체 “가짜뉴스로 신뢰 잃어...당국과 무관”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이 28일 홍수 취재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출처 FCCC 트위터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를 취재하던 외신 기자들이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측은 당국이 개입한 일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은 성명을 내고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를 취재하던 여러 언론 매체 기자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BBC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기자는 살해 위협도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중국에서 외신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중국 기관에서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산당 청년동맹의 한 지역지부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게 홍수를 취재하던 BBC 기자의 행방을 보고하도록 요청한 사건이 있었다”며 “공산당 소속 단체의 행동은 중국에 머무는 외신 기자들의 신체적 안전을 직접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BBC 역시 성명을 내고 “외신 기자들을 계속 위험에 빠뜨리는 공격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는 응답하지 않았다. 대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외신의 가짜 뉴스가 이들에 대한 중국인의 신뢰를 해치고 있다”며 “그들이 말하는 괴롭힘은 당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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