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위관계자 “부총리 사전교감 없었다..금리인상 코로나·백신 상황 가장 중요”

입력 2021-07-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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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에 코로나19 4차 충격 과거보단 적을 것”
“금리인상 횟수 총재 임기와 연결시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경제상황에 달려”

(한국은행)

“교감은 무슨, 금리정책인데 정부와 사전에 협의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홍 부총리 언급도 총재가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고 하니 이를 받아서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한은 이야기를 반복한 것일 뿐이다.”

29일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전날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시장 관련 대국민 담화 중 “한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를 언급한 부문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부동산 대국민 담화 후 8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확산한 바 있다. 별달리 새로운 내용이 없는 가운데 대국민 담화를 한 점, 그 내용에 연내 금리인상을 언급한 점 등을 들어 정부와 한은이 사전에 교감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바탕이 됐다.

금리인상 시점을 저울질할 주요 변수로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백신접종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와 백신 상황이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할 가장 큰 요인이다. 아무래도 우리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확진자수 급증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 4% 성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2분기 GDP(국내총생산)가 나왔다. 올 4% 성장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7월 들어 코로나가 확산세에 있으니 얼마나 갈지를 봐야할 것이다. 반면, 8월 되면 접종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상쇄하는 요인이 되겠다”며 “다만, 국내외적으로 보면 학습효과로 인해 4차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단 적을 것이다. 8월 초순경쯤 7월 기업활동과 심리 등 7월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8월 경제전망에 반영되는 것을 봐야 (정확한 것은) 알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주열 총재 임기내 2회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채권시장에서는 이 총재 등이 한두번 인상해도 긴축은 아니라고 밝혔던 점, 내년 3월말 이 총재 임기가 종료된다는 점을 들어 이 총재 임기 전까지 2회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8월 인상과 관련해) 그걸 누가 알겠나. 금통위원들이 잘 판단해서 할 것이다. 이 총재 임기와 연결시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개인적인 임기를 이유로 하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적 언급일 수 있겠지만 경제상황에 맞게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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