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미국 경제 지표, 목표 향해 전진 중”…이르면 연내 테이퍼링 시사

입력 2021-07-29 07:4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제로금리 동결·자산 매입도 현행 유지키로
델타 확산에도 테이퍼링 시기 논의 돌입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경제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머잖아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개최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행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매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도 그대로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연준은 지난해 말 이후 완전 고용과 일정 기간 2% 이상의 인플레이션율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가 ‘더욱 현저하게 진전’되기까지 매달 8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부증권(MBS) 등 총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표명해왔다.

다만 이번 FOMC 정책 성명에서는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위원회는 앞으로 회의들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의 확산에도 연준이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채권 매입액을 축소할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미국 언론은 풀이했다.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순조롭다는 진단을 내렸다. 연준은 “”백신 접종 가속화와 강력한 정책 지원을 통해 경제활동 및 고용 관련 지표는 계속해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타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분야는 개선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정책 성명에서는 이러한 부문이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었는데, 경제에 대한 평가를 약간 끌어올린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