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급기야 경미증상자 격리 대신 고향 돌려보내

입력 2021-07-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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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명 넘는 신규 확진자...대부분 방콕 집중
당국, 방콕 거주하는 경미한 증상자 열차 태워 보내

▲아누띤 찬위라꾼 태국 보건장관이 27일 방콕 랑싯역에서 확진자를 위한 특별 운행 열차를 살피고 있다. 방콕/EPA연합뉴스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례들은 주로 수도 방콕에 집중됐는데, 당국은 궁여지책으로 경미한 증상의 환자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28일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날 방콕 랑싯역에서 특별 운행 열차를 마련해 경증 환자 135명을 북동부 지역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지난주 태국 교통부와 보건부는 협의를 통해 경증 환자를 방콕에서 내보내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받아줄 병상이 방콕에 남아돌지 않은 탓이다. 현재 태국에선 하루 1만5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방콕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태국에선 1만65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누적 54만3361명을 기록했다.

급기야 방콕 돈므앙 공항 창고에 마련된 간이 병원에는 골판지로 만든 임시 병상을 준비해 놓은 상황이다.

아누띤 찬위라꾼 태국 보건장관은 “고향으로 내려간 확진자들은 방콕에서 치료받지 못한 사람들”이라며 “병실을 얻지 못하는 이들이 사라질 때까지 특별운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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