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부장, 6월 “탈레반 정치 주류로 돌려놓을 것” 약속
병력 철수 중인 미국 “탈레반 위협 시 공습 지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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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부지도자가 이날 중국 톈진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주요 지역을 점령한 후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목적은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 예정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간 회담에 대한 견제로 전해진다.
미군은 9월 11일까지 아프간 내 모든 병력을 철수하기로 한 상태다. 현재 주요 지역 먼저 병력이 빠져나가고 있고 이르면 내달 말까지 대부분 정리될 예정이다.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 무장조직 탈레반은 곧바로 주요 지역 점령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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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대의 옌웨이 국제관계학 교수는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든 못하든 간에 이들은 아프간 정치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세력”이라며 “중국은 탈레반을 통해 다른 테러 조직에 일정 부분 제약을 가할 수 있고, 이는 중국과 지역 안보에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력을 철수 중인 미국도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중국이 미얀마나 신장 위구르에서처럼 세력을 넓히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정상회담을 했고, 이번 주엔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 사령부 사령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탈레반이 아프간군을 공격하면 공습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위험 세력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