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FOMC 기다리며 종목장세 전망···중소형주 중심 대응 필요

입력 2021-07-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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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증시전문가들은 28일 국내 증시가 FOMC를 기다리며 종목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수나 대형주에 대한 관심 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날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여기에 일부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 발표 등에 기반한 강세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렇지만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규제 강화 및 미-중 갈등 확대, 일부 반대 매매 출회 등으로 하락폭이 커지자 상승분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 매물이 출회된 코스닥의 하락 전환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 및 상승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6% 하락, 러셀2000 지수가 1.13%, 다우 운송지수가 2.21% 하락한 점, 원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이 유입된 점은 부담이다.

한편, 미 증시 마감 후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대형 기술주가 시간 외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윈도우 매출 둔화된 MS 등은 크게 하락한 반면, 예상을 크게 상회한 알파벳은 급등하고 있다. 더불어 가이던스 상향한 AMD가 1% 올랐지만 애플이 견고한 실적에도 약보합을 유지해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FOMC에서 긴축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3% 내외의 하락 출발 후 조정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FOMC를 기다리며 개별 종목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최근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 강도가 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온기의 확산이 아닌 특정 종목군으로 집중되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장기적, 추세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 미국 증시의 중소형주 강세 경향은 2000년대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가시적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후로는 대형주 중심의 집중화 경향이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은 과거에 비해 경제 온기의 확산이나 신흥국 자산에 대한 관심도, 한국 증시에서의 추세적이고 강한 순매수 기조 등의 흐름이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같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프록시 지표들이 개선되는 구간에서는 중소형주로의 온기 확산이, 반대 국면에서는 대형주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소순환 사이클을 반영하는 움직임 역시 신흥국 펀드 플로우나 한국 증시 내 외국인 수급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은 대형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경기 사이클 지표의 정점 통과가능성에 더해 수급 상 외국인의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지수나 대형주에 대한 관심 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국면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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