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 혼조세…WTI 0.4%↓

입력 2021-07-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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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센트(0.4%) 내린 배럴당 71.6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26달러(0.35%) 오른 배럴당 74.7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감염 재확산으로 사람 및 물건의 이동이 줄어들어 에너지 수요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미국 국무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선터는 전날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가 확산하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높였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대상 국가가 증가할 가능성이 의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로 유지했지만,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올해 전망치를 기존 대비 0.4%포인트 내린 6.3%로 낮춰 잡았다. 이들 국가의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 대비 저조함에 따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여파가 계속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특히 일본, 인도, 중국 등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 주요 원유 수입국의 경제 재개가 늦어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경계심이 부각됐다.

다만 영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삼소세를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우려가 완화, 어느 정도 매수 재료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속도가 느릴지라도, 세계 제조업의 회복세나 내년 항공 여객 수요 증가 전망은 그대로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0.6달러 오른 온스당 1799.8달러에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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