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5453억 원…수요 회복에 전년 比 3800%↑

입력 2021-07-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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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요 산업 회복ㆍ제품가 인상에 맞춘 판매량 확대 주효”

▲현대제철 2분기 실적.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철강 수요산업의 회복과 제품가 인상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7일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5% 증가한 545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시장이 전망한 영업이익(4593억 원)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한 5조 621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0.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9.7%를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의 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인상되었고, 이에 맞춰 판매량 확대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 일부 설비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부문별 생산 확대를 통해 철강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각국의 경제 회복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세계 철강협회는 4월 올해 철강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18억7000만 톤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조강(쇳물) 생산량은 10억3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이에 철광석 가격이 톤당 200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가능했다. 열연강판 국내 유통 가격은 13년 만에 톤(t)당 100만 원을 돌파했으며 자동차용 강판 가격의 경우 4년 만에 톤당 5만 원 인상됐다.

현대제철은 수요산업의 회복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주요 고객사들이 철강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수급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최근 발생했던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대보수 축소 등 비가동 최소화를 통해 생산 확대에 나서며 수급 안정화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날 발표에서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철강 시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표명했다.

현대제철은 선진국 중심의 백신 보급 및 경제 부양책 효과로 글로벌 경제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 기조에 따라 철강 수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당분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후판 제품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공급을 시작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2월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니켈(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LNG 추진선 연료탱크는 물론 LNG 플랜트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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