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 경영 넘어 M&A 시장 주요 평가 수단 부상

입력 2021-07-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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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SG 투자 잔액 약 4750조 원
골드만삭스 “M&A 시장서 기업 가치 산정에 반영”

▲2019년 3월 1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북서뷰 노이라트에 위치한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노이라트/로이터연합뉴스
기업 평가 요소로 주목받기 시작한 ESG가 인수·합병(M&A) 시장의 주목도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해 ESG 투자 잔액은 35조3000억 달러(약 4750조 원)로 2년 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5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ESG는 M&A 시장에서 중요하게 평가받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M&A 시장에서 탄소 배출량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고 기업 가치 산정에 반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ESG가 M&A에 있어 공시 정보 보호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ESG 평가에 관한 기업 간 격차가 너무 크면 인수 안건 자체가 엎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하버드대의 레베카 헨더슨 교수는 특히 ESG가 인수가격 산정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자연환경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인간사회에서 얻는 이익을 정확하게 정량화할 수 있게 되면 주가로 구현되는 기업가치는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기업들이 M&A 거래에 앞서 자발적으로 ESG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전에 환경 비용을 추산해 거래 과정에서 비용의 공동 분담을 추진하는 사례도 나온다. 올해 초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합병하면서 탄소배출량을 통합해 환경 규제 문제를 해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닛케이는 “피인수 기업이 환경 문제와 소송의 위험이 있는지 평가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현재는 그 과정이 정밀하게 진행되고 있고 탄소 배출 억제와 원료의 재활용 여부, 노동 환경 정비 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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